작년부터 꾸준하게 추천 받은 책이라 언젠가는 읽겠다고 찜 해둔 책이었는데,
밀리의 서재에서 이 책의 서비스가 곧 종료된다고 해서 허겁지겁 다 읽은 책입니다.
(아마 30일 전에 밀리의 서재에서 전자책을 미리 다운 받지 못한 분들께는 서비스가 종료된 책이라고 뜰겁니다 ㅜㅜ.)
먼저 책의 제목인 'Factfulness'란 무슨 의미일까요?
추측으로는 사실로 가득 찬... 이런 느낌인 것 같은데요.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사실 충실성'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사실에 기반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에 대한 오해를 풀어줍니다.
전 세계의 사실에 놀라기보다는, 제가 얼마나 무지한지 알게 되어서 놀랐던 것 같습니다.
책 속 질문 중 하나를 여러분께 드리자면, 여러분은 세계가 어떻게 변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저 질문을 봤을 때, 나빠지고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더 이상 지구의 기온도 낮추지 못한다고 하고,
국가 간의 갈등도 어쩐지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고, 매일 보는 기사도 온통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실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세계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이 세계가 나빠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부정본능' 때문이라고 합니다.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더 주목하는 성향을 말하죠.
우리가 이러한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꼭 이 책의 제목인 팩트풀니스, 즉 사실 충실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첨언합니다.
우리가 보는 뉴스는 부정적인 면을 보도한다는 것을 알아보고,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을 더 많이 전달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황은 나빠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좋아지는 것들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경험을 일반화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생활 방면에서 말이죠.
책에서는 나라의 발전 단계를 총 4단계로 나눴는데, 구간별로 삶의 형태가 조금씩 다른 것을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모든 단계의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하지 말아야하지만, 특히나 4단계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야 수돗물을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한 물이지만, 다른 국가는 석회수인 경우가 꽤 있으니
우리나라에서처럼 물을 사용하면 안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 가지 예로, 스웨덴 학생이 인도 병원에 견학 갔다가 엘리베이터 문에 발이 끼인 사건을 들어주는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엘리베이터 문에 뭔가가 있으면 닫히지 않게끔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습니까? 스웨덴 학생도 그 장치에 익숙해져 있었고, 모든 국가에서 그럴 거라 일반화하는 바람에 발이 끼여 다치고 맙니다.
이 밖에도, 팩트풀니스는 각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한 저자가 사실에 근거해
현재 우리 세상이 어떤지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주려는 아주 친절하고 유익한 책입니다.
저자의 말 중 인생의 모토로 삼아도 괜찮다고 생각한 인상 깊은 문장을 공유하며 서평을 마치고자 합니다.
우리는 비교 불가능한 여러 집단을 일반화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며,
우리 논리에 숨은 광범위한 일반화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언제든지 예전의 단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을 재평가해 우리가 틀렸다는 사실을 기꺼이 시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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