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벗어나려고 생각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중에 중요한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고 싶다면, 지금 눈앞의 작은 일을 어떤 식으로 처리하는지 관찰해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위 문장을 보고 아, 그래. 매일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만 중요한 일이 닥쳤을 때도 똑같이 행동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의 본성을 바꿔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세운 계획이라서 하루쯤은 그냥 넘어가도 된다고 생각했다면 나중에 정말 중요한 일이 생겼을 때도 비슷하게 반응할 확률이 높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정말 큰일이 났을 때 본인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평소와 똑같이 행동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MBTI 유형 중 INFJ(이하 인프제로 통칭)인데, 인프제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게으른데다가 하나라도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 멀티태스킹과 N잡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힘든 유형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라고 게을러지고 싶었을까요. 게으름을 버리고, 혹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일단 시작하자는 말을 무수히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봐왔고
실천하고자 했으나 2n 년간 살아온 게으른 습관을 하루아침에 바꾸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 게으름을 고쳐줄 백마 탄 왕자님, 완벽한 지침서를 찾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이라니.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는데 심지어 탈출법을 알려준다고 하니 읽지 않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 책은 가난한 사람이 엄청난 아이디어를 가지고 하루 만에 벼락부자가 되었다는 그런 기적과 같은 스토리는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쌓아온 이 게으름 유전자를 어떻게 하나씩 차근차근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게으른 사람을 아래와 같은 사람들로 비유합니다.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비유라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저자는 게으른 사람의 의지력은 유치원생과 같다고 서술해요.
그리고, 나 스스로는 시키는 일을 제대로 한 적이 없는 최악의 직원이자, 불가능한 업무만 강요하는 최악의 사장이라고 말합니다.
제 의지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지 않고 하루의 계획을 세웠다고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악덕 사장(나 자신)이 시키는 일을 단 한 번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의지력 약한 직원(다시 나 자신).
유치원생에게 유치원 하원 후에 바로 운동하고, 스스로 밥을 지어 먹고,
심지어는 자기 전까지 자기 계발까지 하라고 요구했으니 얼마나 벅찼을까요.
(이렇게 적어 놓고 보니, 정말 끔찍하지 않나요?)
마치 아빠 옷을 입고 있듯이, 저에게 맞지 않는 계획들을 세웠고 이루지 못하면 자책하는, 정말 좋지 않은 cycle을 벗어나게 해준 문장들인 듯했습니다.
아직 완벽주의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의지력이 유치원생처럼 작고 귀여운 제가 보다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시간 관리법을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시간 관리법에서는 시간=체력과 같다고 얘기합니다. 우리가 시간뿐만 아니라 체력도 같이 쓰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첨언하면서요.
저는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이 알려주는 소소하지만 확실한 탈출법과 더불어 시간 관리법을 통해 올해는 기필코 게으른 사람을 탈출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지이 작가의 책을 통해 게으름 탈출법을 공략해보는 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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